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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4일 오전 7시 24분에 경북 고령군 덕곡면의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가 탈출하였다가 1시간여 만에 관계 당국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갑자기 날아온 재난 문자

 

고령군 사자 탈출에 대한 재난 문자 발송 내용
사자탈출 재난 문자

인근 지역 주민인 제가 문자를 받았을 때는 아침 8시가 되기 이전이었고, 해당 지역은 살골이나 다름없는 시골지역이기 때문에, 동물원 등도 전혀 없어서, 사자가 탈출했다는 뉴스는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골마을에서 어떻게 사자가 탈출하게 되었나?

포획 되기 전의 암사자가 농장 인근 풀숲에 앉아있다
암사자 포획되기 전 사진 - 연합뉴스

황당하게도 사자는 불법으로 사자를 기르고 있던 목장에서 탈출한 것이었습니다. 사육을 하던 주인은 사자에게 밥을 주고난 후 우리를 잠그는 것을 깜빡하여 사자가 탈출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해당 목장에서는 수사자와 암사자 1쌍을 기르고 있었으나, 수사자는 죽고 암사자만 살아남았습니다. 농장 주인은 이웃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암사자를 기르고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목장은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았지만,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사자를 기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사살된 암사자

사람 손에 오래 길들여진 사자가 공격성이 없는 것을 많은 다큐 등을 통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년이나 된 사자의 나이로 보아, 해당 사자가 사람손에 그렇게 오래 길러졌다면 야성 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자는 탈출한 지 한 시간도 안되어 농장 주변에서 포획되었으며, 지자체에서 고용된 엽사들에 의해서 사살된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죽은 사자의 사진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큐에서 보던 사자와는 다르게 매우 작고 말랐는데요.

많은 양의 고기를 먹어야 하는 사자의 특성상 사육하면서 넉넉하게 먹이지 못해 굶주린 상태로 추측됩니다.

 

사자를 기른 것도 인간의 욕망 때문일 텐데, 사자라는 맹수를 포획할 기술 등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살해야 하였지만, 하나의 생명이 꺼져간 데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살된 암사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육 동물의 안전과 소유 및 번식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허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